카스타에게
네 한숨은 꽃잎의 한숨
네 소리는 백조의 노래
네 눈빛은 태양의 빛남
네 살결은 장미의 살갗
사랑을 버린 내 마음에
너는 생명과 희망을 주었고
사막에 자라는 꽃송이 같이
내 생명의 광야에 살고 있는 너
* 구스타보 아돌프 베케르(Gustavo Adolfo Bécquer : 1836-1870)는 스페인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시인이며, 본명은 도밍게스 바스티다(Gustavo Adolfo Domínguez Bastida)이다.
세비야 출생으로 10세에 고아가 되어 숙부 밑에서 자랐으며, 18세 때 문학을 지망하고 마드리드로 나왔다.
하급 관리 · 편집자 등의 직업을 전전하며, 폐결핵과 불행한 가정생활에 시달리다 가난 속에서 요절하였다.
생전에는 한 권의 시집도 간행하지 못했고, 34세로 죽었으나, 작품은 사후에야 인정을 받았는데, 전설을 다룬 단편집 <에스파냐 전설(Leyendas Españolas)>(1860-1864)과 약 66편의 서정시를 수록한 시집 <곡조(曲調)>(1860-1861)가 있다.
애절하고 섬세하면서 청순한 느낌을 주는 그의 작품은 에스파냐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금도 많이 애송되고 있으며, 후세의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두산백과 참조)
Mecano - Hijo De La L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