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스페인

캄포아모르

높은바위 2015. 9. 19. 07:45

 

     두 가지 즐거움

 

               1

그날 그 밤이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내게서 피하면서 말했습니다.

“내 옆으로 다가오시나요?

아아 당신이 정말 두려워요”

 

               2

그리고 그날 밤은 지나갔습니다.

그녀는 바싹 다가오며 말했습니다.​

“왜 옆에서 피하시나요?

아아 당신이 없으면 두려워요”

 

 

 

* 캄포아모르(Ramón de Campoamo : 1817-1901)는 스페인의 시인이다.

처음에는 약학을 배웠으나 시에 매혹되어 시인이 되었다.

사상을 중시하고, 철학적이며, 낭만적인 시는 주목을 끌었고, 에피그람(풍자) 풍의 시에 뛰어났다.

 

사색적인 시풍(詩風)을 특색으로 하며, ‘돌로라(Doloras)’, ‘우모라다(Humoradas)’라고 명명한 시의 형식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작품에 <상냥한 말>, <영혼의 탄식> 따위가 있다.

Late Goodbye - Poets Of The F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