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레나룻'이란 말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먼저 '구레나룻'하면 귀밑에서부터 턱까지 잇달아 난 수염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얼핏 생각나는 사람이 있죠.
미국의 에이브라함 링컨과 락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스리, 그분들의 '구레나룻'이 너무 멋져 보여서 한 때 나도 저렇게 됐으면 하고 '구레나룻'을 길렀던 사람들도 꽤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구레나룻'을 '카이젤 수염'같은 외래어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계시던데 확실히 우리말입니다.
'구레나룻'은 '구레'와 '나룻'이 합쳐진 말인데 '구레'는 소나 말의 머리에 씌우는 '굴레'의 옛말이고, '나룻'은 '수염'의 고유어입니다.
그러니까 '구레나룻'은 '굴레처럼 난 수염'이라는 우리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