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 주변.
내일은 영원 속에 빛나며
끊임없이 오늘에 빛을 던진다.
그 빛의 뜨거운 복판이나 가장 먼 가녘에서도 (김현승, '너를 세울지라', "김현승전집 · 1", p. 200)
차라리 아예 태어나지 말았더라면
태어나도 노을진 어느 보리밭 가녘
귀 떨어진 돌부처로 모로 누웠더라면 (김지하, '안팎', "애린, 첫째권", p. 32)
나의 운명도
풀과 같은 것
짝지 가녘 시달리는
바람 끝 시달리는 갯여뀌
파멸하였네라 (김지하, '백방 · 9', "김지하시전집 · 2", p.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