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587

쌔비다

남의 물건을 훔치다.  "도대체 어떤 놈이 내 지갑을 쌔빈 거야?""외국인 소매치기단이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승객들 몰래 지갑과 귀중품을 쌔볐다던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슬쩍 훔치는 것을 속되게 "쌔비다"라고 한다.이 '쌔비다"란 말은 ‘구하다’, ‘저축하다’는 뜻을 가진 영어 ‘세이브(save)’에서 나온 말이다. ‘세이브’와 ‘하다’가 합해져서 이루어진 말로써, 본래의 뜻은 ‘저축하다’, ‘따로 떼어놓는다’는 좋은 뜻이다. 경상북도 방언으로 "새비다", 강원도 방언은 "휘비다"로 사용되기도 한다.오늘날에는 남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것을 가리키는 은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토마스 파커 샌본(Thomas Parker Sanborn)

슬픔과 고요함 슬픔을 안고 나는 숲 속의 고독 속을 걸었고, 큰 소리로 기도하여 들으라 곁에 서 있던 벙어리 회색 숲의 나무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고소한 것을 모르는 것처럼 만들었다. 겨울바람은 잔잔한 막간을 연주하지 않았다. 달래고 응원할 작은 노래가 없네, 어머니의 속삭임이 아이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면서, 그러나 마치 화가 난 것처럼 폭풍우와 분노를 일으켰다.  그러자 순식간에 모든 소란이 멎었다. 부드러운 회색빛 하늘은 흐리고 그리고 우뚝 솟은 모든 나무의 머리를 숙였다. 내 보살핌의 절반을 마치고 바로 풀려났고, 그리고 삶은 다시 달콤해졌다. 드디어 알았다 그 침묵이 가장 진실한 동정심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는 것

1928년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자신의 용돈을 벌어 썼던 폴 마이어(Paul J. Meyer)는, 19세에 우연히 보험업계에 발을 들인 후, 성공적인 보험 세일즈로 27세에 백만장자가 되었던 사람이다.  젊은 시절 보험회사의 취업 면접에서 무려 57번이나 떨어진 끝에 겨우 취직을 한 남자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취직한 그 회사에서도 3주 만에 해고당했다. 체구가 작고, 약하고, 대학 졸업도 못한 데다 심한 말더듬이라는 치명적인 결점 때문이었다. 그는 그 회사를 나오면서 "당신들은 지금 이 나라에서 제일 뛰어난 세일즈맨을 잃은 거야."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얼마 후 마이어는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폴 마이어는 몇 달이 지나도 실적을 올릴 수 없었다. 14명 정도를..

이야기가 있는 사자성어:(臥薪嘗膽)와신상담

풀 위에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본다는 말로, 잘못된 과거를 잊지 않고 다시 일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뜻이다. 춘추시대 吳(오) 나라의 임금 夫差(부차)가 越(월) 나라를 공격하여 월나라가 거의 망하게 되었다.월나라의 임금 句踐(구천)이 침대 위에 풀을 깔고 쓸개를 맛보면서 복수를 위해 노력한 끝에 10년 만에 오나라를 멸망시켰다.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말로,원수지간에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쓰인다.

칼잠

좁은 공간에서 몸을 칼날처럼 모로 세워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자는 잠. 그가 잃은 사랑 눈 먼 자의 슬픔으로 떠돌 때사람들은 새끼처럼 꼬여 칼잠을 자고꿈 속 어느 갈피 짬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네 (전연옥, '안개', "불란서 영화처럼", p. 40) 눈 속에 파묻히고신문지 한 장에 덮인 칼잠바람에 찬바람에 몇 번이나 뒤집혀도끝내 마음속 간직하던 것꽃다지, 그 많은 눈물로 다짐하던희망의 말 꽃다지, 그 노래 (박영근, '김미순傳전', "김미순전", p. 110)

조지프 트럼불 스티크니(Joseph Trumbull Stickney)

6시 이제 도시의 차가운 황혼 위로 터졌습니다날카로운 휘파람 소리와 타워시계 소리가 들립니다:하루는 끝입니다. 얼어붙은 부두를 따라일꾼들이 너덜너덜한 셔츠를 바로 세웠습니다.거무죽죽한 빛의 공장문이 열리고스크림이 빠르게 날아오르면서 스크림을 따라갑니다눈의 회색 블록들 사이에 오두막과 집으로사랑해 인간 노동자들이여, 안녕히 주무세요!시커멓게 그을린 팔들 모두 잘 자요!아프고 땀 흘린 눈썹 모두 잘 자요,힘과 사랑을 바치는 불쌍한 소녀에게,더 이상 할 수 없는 불쌍한 소년에게! 맹세합니다희생자는 곧 위태로운 상황에서 몸서리를 칠 것입니다그리고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그를 데려옵니다. * * * * * * * * * * * * * * * Six O'Clock Now burst above t..

이야기가 있는 사자성어:(阿鼻叫喚)아비규환

여러 사람이 참혹한 지경에 빠져 고통받고 울부짖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불경에 나오는 阿鼻地獄(아비지옥)과 叫喚地獄(규환지옥)을 합한 말이다.  아비지옥은 無間地獄(무간지옥)이라고도 하는데 永劫(영겁)의 세월을 걸쳐 고통을 받는 지옥이고, 규환지옥은 가마솥에 삼기거나 뜨거운 불 속에 던져지는 지옥이다. 오늘날에는 참변으로 인하여 크게 울부짖는다는 뜻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