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 3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

언덕 위의 오후 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백 송이 꽃을 만질래요 그리고 한 송이도 꺾지 않아요. 눈으로 조용히 벼랑과 구름을 바라보고, 바람결에 풀이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는 걸 보겠어요. 저 건너 마을에 불빛 보이기 시작하면 내 불빛 마음에 새겨 찾아 내려올 거예요! * * * * * * * * * * * * * * * *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 1892년 2월 22일 ~ 1950년 10월 19일)는 미국의 여성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시집 '하프 잣는 여인'으로 192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간호사인 어머니와 교사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메인주의 자연 속에서 성장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난하게 생활하다가 대학 졸업 후 뉴욕으로 가서 보헤..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

가여워 마세요 날 가여워 마세요, 달이 이지러진다고, 썰물이 바다로 밀려간다고, 한 남자의 사랑이 그토록 쉬 사그라든다고, 나는 알지요. 사랑이란 바람 한 번 불면 떨어지고 마는 활짝 핀 꽃일 뿐임을. 계산 빠른 머리는 언제나 뻔히 아는 것을 가슴은 늦게야 배운다는 것, 그것만 가여워하세요. * * * * * * * * * * * * * * * *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 1892년 2월 22일 ~ 1950년 10월 19일)는 미국의 여성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92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여성으로서는 세 번째의 수상이고 그녀가 31세 때였다. 앞의 두 상 - 1918년 세라 티즈데일, 1919년 마거릿 위드머 - 은 1922년 퓰리처상이 공식으로 시작하기..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

내 입술이 어느 입술을 키스했는지, 어디서, 왜 내 입술이 어느 입술을 키스했는지, 어디서, 왜 했는지 난 잊었어, 어느 팔이 내 머리를 아침까지 받쳐주었는지도 몰라. 오늘 밤 비는 창문을 두드리고 한숨지으며, 내 대답을 들으려는 유령을 가득 품고 왔네. 내 가슴에는 조용한 아픔이 솟아오르네, 이제 다시는, 한밤중에 울면서 날 찾을 리 없는 기억도 나지 않는 그 젊은이들 때문에. 그리하여 겨울에 한 외로운 나무가 서 있네, 어떤 새들이 하나씩 사라졌는지 알지 못하나, 나뭇가지들이 전보다 잠잠해졌음을 아는. 어떤 연인들이 오고 갔는지 난 알 수 없네, 단지 내 안에서 한동안 노래했던 여름이 더 이상 내 안에서 노래하지 않음을 알 뿐이네. * * * * * * * * * * * * * * * * 에드나 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