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워 마세요
날 가여워 마세요, 달이 이지러진다고,
썰물이 바다로 밀려간다고,
한 남자의 사랑이 그토록 쉬 사그라든다고,
나는 알지요. 사랑이란 바람 한 번 불면
떨어지고 마는 활짝 핀 꽃일 뿐임을.
계산 빠른 머리는 언제나 뻔히 아는 것을
가슴은 늦게야 배운다는 것, 그것만 가여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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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 1892년 2월 22일 ~ 1950년 10월 19일)는 미국의 여성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92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여성으로서는 세 번째의 수상이고 그녀가 31세 때였다.
앞의 두 상 - 1918년 세라 티즈데일, 1919년 마거릿 위드머 - 은 1922년 퓰리처상이 공식으로 시작하기 전의 특별상이었다.
밀레이는 1912년 20세 때 그녀의 시 "재생" (Renascence)이 시 경연 대회에서 4등을 함으로써 유명해졌다.
1등을 한 것보다 더 유명해졌다.
밀레이의 시가 가장 뛰어나다는 여론 속에 그녀가 1등 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이 지역의 스캔들이 되었다.
1등 당선자는 밀레이가 아닌 자기가 상을 받은 데 대해 당혹감을 표명했고, 2등 당선자는 자기 상금을 밀레이에게 주겠다고 했다.
밀레이의 시 낭송을 듣고 감동한 예술 후견인은 밀레이의 대학 학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대학을 졸업한 후 보헤미안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iage)로 옮겨 자유로운 예술가의 삶을 살았다.
페미니스트였고 결혼 후에도 부부가 함께 자유연애를 실천하였던 밀레이는 도발적인 그녀의 시와 생활방식으로 한 세대 넘게 미국 여성들에게 또 다른 삶의 지표가 되었다.
산문 작업을 할 때에는 낸시 보이드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저작 :
- 재생 (Renascence, 1912년)
- 재생 기타 (Renascence and other Poems, 1917년)
- 왕녀와 시동과의 결혼 (The Princess Marries the Page, 1918년)
- 두 번째의 4월 (Second April, 1921년)
- 하프 제작자 (The Harp-Weaver, 1923년)
- 한밤중의 대화 (Conversation at Midnight, 1937년)
- 서간집 (Letters, 1952년)
- 전시집 (Collected Poems, 195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