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 2

아르헨티나: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

암늑대 나는 암늑대 같아, 평원에 시달려 무리와 결별하고 산으로 도피한다. 내게는 아들이 있다, 혼외 사랑의 결실. 나는 다른 이들처럼 살 수 없었다. 목에 멍에를 짊어진 황소의 운명, 그러나 나는 자유인, 고개를 쳐든다! 쟁기를 끌며 나는 무성한 잡초를 뽑아낸다. 나를 가리키며 얼마나 비웃는지 보라 내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지 "울타리 넘는 늑대를 보고 새끼 양이 내는 울음소리. 늑대가 광야에서 왔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무리 속에 길든 순한 어린양! 늑대를 무서워하지 말렴, 너를 해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믿지도 말아라, 그 날카로운 이빨을. 늑대도 배웠으니, 숲 속에서 맹수들의 사냥법을. 늑대는 너의 목동을 뺏어가지 않을 거야, 그러니 두려워 말아. 누군가 해준 얘기를 너희들이 믿는다는 걸 알아...

아르헨티나: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

장미 넝쿨의 고뇌 위태롭게 꽃을 피우는 장미 넝쿨이 생명의 자양분 수액을 태워 버린다. 넝쿨에서 떨어지는 장미꽃들을 보라. 그 수많은 꽃잎 감당 못해 줄기는 죽어 가리라! 어린 장미 넝쿨의 조급한 삶이 서둘러 꽃을 피우며 사그라지리니. ​ * * * * * * * * * * * * * * * 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 1892년 5월 29일 ~ 1938년 10월 25일)는 아르헨티나의 여류시인. 1892년 스위스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궁핍한 환경으로 학업을 중단했지만 가사 일을 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으며 시를 썼다. 이후 교사 자격증을 받아 교단에 서고 시인으로 데뷔한 그녀는 기혼자와 사랑에 빠져 미혼모의 처지에 놓이고 만다. 그리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상경한 스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