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뜻을 가진 단어로 '복구'와 '복귀'라는 비슷한 형태의 말이 있습니다. 이 두 단어, 뜻이나 발음, 형태까지 비슷하다 보니 그 쓰임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구'는 '회복할 복(復)'자에 '옛 구(舊)'자를 쓰는데, 그 전의 상태로 회복한다는 뜻입니다. 또 손실을 회복한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에 비해 '복귀'는 '회복할 복(復)'자에 '돌아갈 귀(歸)'자를 쓰는데, 본디의 자리나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리면, 우선 '복구'는 "화재가 났던 건물이 한 달 만에 복구되었다." "컴퓨터 쓰다가 시스템이 다운됐었는데 다행히 복구됐다." 이렇게 본래의 상태로 회복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에 비해, '복귀'는 "은퇴를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