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시 감상

194. 슬픈 구도(構圖)

높은바위 2005. 9. 6. 05:41
 

194. 슬픈 구도(構圖)


                              辛   夕   汀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낼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오.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 하늘 별이드뇨.


                       ---「조광(朝光)」(1939년 10월호)---



1.시작(詩作) 배경

  막다른 시대적 상황이 목가적인 시인에게도 암울한 절망 속에

  빠지게 하였다. 서정성이 빈약한 반면, 의지만이 드러난 절규

  와 저항의 시이다.


2.시상의 전개

  *제1연-절망적 현실

  *제2연-처절한 현실

  *제3연-별뿐인 밤

  *제4연-절망에 대한 절규


3.주제:안식처에 대한 동경


4.표현:대구법,반복법


** 3대 전원 시인 **

     1)신석정   2)김상용   3)김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