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握 手
신 동 집
많은 사람이
여러 모양으로 죽어 갔고
죽지 않은 사람은
여러 모양으로 살아 왔고
그리하여 서로들 끼리
말 못할 악수를 한다.
죽은 사람과
죽지 않고 남은 사람과,
악수란, 오늘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나의 한 편 팔은
당 속 깊이 꽂히어 있고
다른 한 편 팔은
짙은 밀도의 공간을 저항한다.
죽은 사람이 살았을
때를 그리워하며
살은 사람이 죽어 갈
때를 그리어보며 ---
1954. ꡔ서정의 유형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