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가다 보면 동호대교를 지나 '옥수동'과 만날 수 있습니다.
'옥수동'은 성동구에 속하는데요.
'옥수동'이란 이름은 옛날 이곳에 무슨 옥수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옛날 '옥수동 399'에 '옥정수'라는 유명한 우물이 있던 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때 이 우물물이 바위틈에서 나와 맛이 서울에서도 으뜸이었기 때문에, 왕에게 바치는 물로 알려졌지요.
하지만 4.19 이후에 '옥수로'가 개통되면서 아쉽게도 매몰돼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맛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죠.
또 '산 5'에 있던 '옥수동 약수'와 '267' 숲 속에 있던 '두모리 약수'는 위장병에 특효가 있었지만, 이 또한 세월이 흐르고 주택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수질이 변해 버렸습니다.
'옥수동'을 조선시대에는 '두묵개, 두물개, 두멧개' 또는 한자음으로 '두모주, 두모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다름 아닌 동쪽에서 흘러오는 한강의 본류와 북쪽에서 흘러드는 중랑천의 물이 합류되는 곳에서 유래돼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그 옛날 '옥수동'은 한강을 끼고 높은 산들이 병풍같이 둘러싸고 있어서 서울 근교에서 드물게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유적과 일화가 남아있는 유서 깊은 동네죠.
또한 '옥수동'의 옛 지명인 '두모포'에서 알 수 있듯이 일찍부터 나룻배가 운행하면서 강 건너 압구정 방면으로 행인을 건네주던 나루터로도 이용됐고요.
이후 이곳에 빙고가 설치되면서 얼음을 나르는 배들이 집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옥수동'은 제1동과 제2동으로 나뉘어 있고, 재개발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있어,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