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 중에 '갈치구이'가 있는데요.
은빛 나는 제주갈치, 정말 은가루를 뿌렸는지 값도 바싸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갈치'보다는 '칼치'라고 부릅니다.
마치 칼처럼 생긴 생선이라서 이렇게 부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말은 맞는 말입니다.
칼같이 생긴 고기라고 해서 나온 말이니까요.
지금의 '코'와 '꽃'이 중세 국어로는 '고'와 '곶'이었던 것 같이 '칼'의 옛말도 '갈'이었습니다.
'고'와 '곶'이 '코'와 '꽃'으로 격음화된 것과는 달리 '갈치'는 '칼치'로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게 된 건데요.
그래서 '칼치'가 아니라 '갈치'가 표준어가 되는 거죠.
이제부터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칼치구이'가 아니라 '갈치구이'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