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맛있는 갈치구이

높은바위 2022. 10. 13. 06:25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 중에 '갈치구이'가 있는데요.

은빛 나는 제주갈치, 정말 은가루를 뿌렸는지 값도 바싸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갈치'보다는 '칼치'라고 부릅니다.

마치 칼처럼 생긴 생선이라서 이렇게 부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말은 맞는 말입니다.

칼같이 생긴 고기라고 해서 나온 말이니까요.

 

지금의 '코''꽃'이 중세 국어로는 '고''곶'이었던 것 같이 '칼'의 옛말도 '갈'이었습니다.

'고' '곶''코' '꽃'으로 격음화된 것과는 달리 '갈치''칼치'로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게 된 건데요.

 

그래서 '칼치'가 아니라 '갈치'가 표준어가 되는 거죠.

 

이제부터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칼치구이'가 아니라 '갈치구이'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