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가을...
이맘때쯤이면, 농촌 들녘이 잘 익은 벼로 황금빛 물결을 만들어야 할 때죠.
올해도 일부 지역이지만 가뭄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 등으로 주름진 들녘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과일나무에서는 제법 탐스러운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더군요.
가을처럼 온갖 곡식과 과일이 무르익는 계절이란 표현으로 '오곡백과(五穀百果)'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오곡백과'를 '오곡백화'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오곡백과(五穀百果)'란 말은 '오곡'과 '백과'라는 한자어가 합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오곡'이라는 것은 '쌀, 보리, 콩, 조, 기장'의 다섯 가지 곡식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뜻으로는 곡식을 총칭하는 표현이기도 하죠.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오곡'이란 말은 '온갖 곡식'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과(百果)'라는 말은 '여러 가지 과실'이라는 뜻입니다.
가을이 되면 비교적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오곡백화'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말씀드렸습니다.
'오곡백화'가 아니라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