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왜 오뚝이가 오뚜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비슷한 예로 '배불뚜기나 홀쭈기처럼 명사의 어미를 부르기 쉽게 그냥 '기'로 적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 문법에는 이런 조항이 있어요.
" '- 하다'나 '-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따라서 이대로 한다면 '오뚝이'나 '배불뚝이' 또는 '홀쭉이'와 같은 단어들은 모두 뒤에 어미 '- 하다'로 동사를 만들 수 있으므로 명사형을 만들 때 끝에 '- 이'를 붙여서 '오뚝이', '홀쭉이' 또는 '배불뚝이'가 되는 것이죠.
자 이제 문법적으로 이해하시니까 아주 쉽게 기억하실 수 있겠죠.
따라서 앞으로는 '오뚜기'가 아니고 '오뚝이' 그리고 '배불뚝이', '홀쭉이'가 맞는 표현입니다.
이와 비슷한 류의 단어를 살펴보면, '삐죽이', '코납작이', '살살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 하다'나 '-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 이'나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스러기', '개구리', '날라리', '누더기', '동그라미' 등등이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