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늘 그리워하는 어머니인데도 일부러 모른 척하고 싶고 창피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탔을 때, 어쩌다 빈자리가 나오면 차 안이 떠들썩하도록 앉으라고 소리치는 것이 부끄럽다고 하고, 학창 시절 때는 김치며 젓갈이며 머리에 바리바리이고 오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부끄러워서 슬쩍 모른 척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눈물이 나도록 그리울 때면 늘 그런 모습만 떠올라서 미안하고 안타까울 때가 있다.
이것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자기 부모에 대해서 마땅치 않아 불평하고 불만하던 철없는 때가 있다.
살아계실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철이 들어서 좀 알 때가 되면,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시고 계시지 않을 때가 많다.
우리가 부모를 위해서 '무엇을 어찌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오직 지금뿐인 것이다.
세상의 그 어떤 과학으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 '어버이의 눈물'이고, '어버이의 사랑'이라고 한다.
세상의 그 어떤 부모도 지금의 내 부모님만큼 나에게 꼭 알맞은 분들은 없다고도 한다.
나에게 가장 합당하게 오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