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아저씨

높은바위 2023. 1. 5. 08:18

 

"짜증스레 기다리고 있을 장 씨 아저씨 밤새 돌아가며 보살펴야 할 스무 개의 보일러 따위는 정말이지 조금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문열, 변경]

 

'아저씨''남남끼리에서 성인 남자를 예사롭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보통 사용하고 있죠.

현대에는 중년층 남성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써의 인식이 크지요.

대략 결혼을 한 이후나, 미혼이라도 기성세대로 치는 40대부터는 이 말을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인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어린아이들 관점에서는 20대 이상 단순 성인, 초등학교 중~고학년도 20대 후반, 중학생도 30살 이상이면 '아저씨'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70대 이상 노인들조차도 오히려 '아저씨'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래 '아저씨'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로, 보통 '아재'라고 하는데 여기에 존칭 호격조사 '씨'가 붙어 이루어진 말입니다.

멀지 않은 옛날만 해도 이 말은 친척을 부르던 친족 호칭이었습니다.

함경북도 방언에서는 고모, 이모 등의 여자 친족을 일컫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