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북한의 언어 : 식반찬은 어땠습니까?

높은바위 2023. 1. 7. 06:59

 

2000년 남북정상회담은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 김정일이 평양에서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한 회담입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었고 회담 결과로 마지막날 6·15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됐었죠.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 말이 대유행이 됐었는데요.

'식반찬이 어떠했느냐'는 말, 당시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때만 되면 한동안 유행했던 말입니다.

'식반찬이 어떠했느냐', 이 말은 대체로 음식이 입에 맞았는가를 묻는 말이라고 하죠.

 

'온반'이라든가 '륙륙날개탕'이라는 북한 음식용어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온반''여러 가지를 곁들인 밥에 고기국물을 부은 것'이고 '륙륙날개탕''메추리 고기로 만든 탕의 일종'으로 6월 12일에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죠.

 

북한에서는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고쳐 쓰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북한말에 재미있는 표현이 참 많은데요.

몇 가지 살펴볼까요?

'멸균'을 북한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네, '균깡그리 죽이기'랍니다. 재미있죠.

'방부제''냄새막이약', 축구용어인 '센터링''중앙으로 꺾어 차기'라고 부른다는군요.

북한 사람들도 익살이 많은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