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스프링쿨러(?)' 시원해서일까요? → '스프링클러'로......

높은바위 2022. 9. 27. 10:03

 

잔디밭이나 채소밭 같은 곳에 빙빙 돌아가게 만들어서 물을 뿌리는 장치를 가리켜서 '스프링쿨러'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아마 물이 뿌려지는 것을 보면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쿨러'라는 말을 연상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의 정확한 영어 단어는 '스프링쿨러'가 아니라 '스프링클러'입니다.

 

이 말은 영어에서 '액체나 분말 따위를 흩뿌린다'는 뜻을 가진 'Sprinkle'이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로 이것을 우리말 표현으로 바꾼다면 '물뿌림 장치'나 한자어인 '살수 장치' 정도로 바꿔 말할 수 있겠죠.

 

그리고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해서 일정한 온도가 되면 천장에 설치된 많은 수도꼭지에서 자동으로 물이 쏟아져서 불을 끄게 만드는 장치가 있습니다.

이것을 영어로 '스프링클러 시스템(Sprinkler System)'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스프링쿨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말 표현인 '물 쏟음 장치'나 한자어인 '자동소화장치'로 바꿔 써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