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60대나 혹은 그 이상의 연세가 되신 분들의 말씀을 가만히 들어보면 숫자를 말할 때 이렇게 말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내가 6.25 전쟁이 막 끝날 때쯤 그러니까 일천구백오십삼 년에 말이야." 또는 "에 그러니까 일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피란을 갔지."
뭐 이런 식으로 백이나 천 단위 앞에 '일'이라는 수를 붙여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숫자 단위가 '억'단위 미만일 때 그러니까 '천'이거나 '백'이거나 '만'단위일 때 그 앞의 숫자가 '1'이라면 그냥 '천, 백, 만'이라고 말하거나 써야 옳습니다.
물론 '2' 이상이 될 때는 각 단위 앞에 그 숫자를 써야겠죠.
앞에 '일'을 붙여 써야 할 때는 단위가 '억'이상이 될 때부터 써야 합니다.
'일억, 일조'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일만, 일백만, 일천만, 일백, 일천' 등등 단위가 '만'단위 이하라면 '일'이라는 말을 붙여 쓰지 않습니다.
입말이나 글말이나 모두 마찬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