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동물을 뜻하는 단어로, 보통 생식 기능이 발달하는 성체가 되기 이전의 동물을 새끼로 부르며, 사람으로 치면 아기, 어린이 등에 해당합니다.
또, 자식(子息)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낮잡아 부르는 게 아니라도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를 부를 때 '어이구~ 우리 새끼~' 하는 식으로 부를 때 사용합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들 사이에서는 친구끼리 친근감을 드러내기 위해 쓰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이 '새끼'란 말이 욕으로 쓰이기도 하다 보니 이렇게 따로 부르는 말이 없는 동물의 새끼를 칭할 때 어감이 좀 뭣하게 되기도 하는데, 보통 새끼가 동물 이름의 앞에 오면 욕이 아니고, 뒤에 오면 욕이라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끼가 동물 이름의 뒤에 오더라도 욕설뿐만 아니라 단순히 해당 동물의 어린것을 가리킬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동물 이름에 강세가 붙으면 욕이고, 새끼에 강세가 붙으면 욕이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단순히 어린것에 대한 지칭일 경우에는 새끼를 앞말과 띄어 쓰지만, 욕설인 경우에는 새끼를 접미사처럼 띄어쓰기 없이 앞말에 붙여 쓰는 것 같습니다.
'새끼'는 본래 '시아우'를 가리키던 '시아기'가 변하여 이루어진 말이라고 합니다.
'시아기'는 본래 남편의 아우인 시동생을 이르는 말이었는데, '시아기'에서 '새기'로, 그리고 '새끼'로 소리가 변하면서 본래의 뜻은 잃어버리고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새끼'란 말은 생물의 '어린것'이나 '놈'이란 뜻의 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