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Cardinals - Mama(Bran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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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思母曲)
高巖
두 번째 번식에 들어간
때까치 둥지에
몰래 낳아진
뻐꾸기 알.
때까치새끼보다도
더 가냘픈 소리로
먹이 달라 보챘던
뻐꾸기새끼.
피는 못 속인다고
어쩔 수없이
새매 흉내 배인
뻐꾸기라오.
메아리로 진실을 알고
바람 되어 들리는 소문에
고개 떨군
뻐꾸기라오.
어미때까치가 그리워
따뜻한 남쪽나라
못가는
뻐꾸기라오.
오늘도
눈 내리는 어미무덤에
목 놓아 우는
뻐꾸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