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북한의 언어 : 인차

높은바위 2023. 1. 12. 08:24

 

우리와 다르게 쓰고 있는 북한말 중에 '인차'라는 부사입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어휘 중 하난데요.

이 뜻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체 없이 바로', '곧', '금방'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금방'이나 '곧' 보다는 '인차'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인차'라는 말은 우리 남한에서는 전혀 쓰지 않을뿐더러 국어사전에도 올라있지 않습니다.

이런 언어차이 때문에 언젠가 북한주민을 만났던 남한주민은 '인차'라는 말을 '1차'로 해석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친구와 헤어지면서 "갔다가 언제 올래?"라고 물을 경우에 "오래 안 있을래, 금방 올 거야."라고 대답한다면, 북한주민은 "오래 안 있을래, 인차 올 거야."라고 대답하는 것이죠.

 

'인차'라는 말은 '이내'라는 말과도 뜻이 같습니다.

'이내'라는 말은 우리도 종종 쓰는 단어죠?

"이내 갈 거야.", "이내 올게."

네, '이내'는 남한사전에도 올라있으며 북한사전과 꼭 같이 '지체 없이 바로'라는 뜻으로 해석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