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바라지

높은바위 2025. 1. 23. 06:53

 

햇빛을 들이려고 바람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쥐알봉수나 지질컹이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

외주물집 바라지 속 훤히 들여다보이는

되지기 감투발 매나니로 솟을대문 눈치보며

코푸렁이나 쥐코조리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 (김정환, '항가빠시', "노래는 푸른 나무 붉은 잎· 1", p. 103)

 

 

밤이면 산이 우는

산울음 소리

뜨인 귀 밝아지는 오밤중이면

바라지 흔드는

밤바람 소리 (박용수, '산울음· 1', "바람소리", p.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