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미싯가루 → 미숫가루

높은바위 2022. 10. 20. 07:39

 

갈증 나는 여름철 탄산음료를 많이 찾으시는데요.

이런 탄산음료보다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 고유의 음료인 '미숫가루'가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미숫가루'쪄서 말린 쌀가루나 보릿가루를 뜻하는 '미시'라는 말과 '가루'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이 '미숫가루'라는 말의 뜻이 다양해져서요.

찹쌀이나 멥쌀 또는 보리쌀 등을 볶거나 쪄서 맷돌에 갈아 고운 체에 쳐서 만든 가루를 모두 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미숫가루'는 원래는 '쪄서 말린 가루'라는 뜻이 있는 '미시' '가루'가 합해져서 '미싯가루'라고도 불려 왔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미싯가루'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새로 마련된 맞춤법 개정안은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해서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미싯가루' 대신 '미숫가루'를 표준어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슷한 예를 '상추'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도 역시 '상치'가 아닌 '상추'가 표준어로 정해졌습니다.

 

'미싯가루'가 아니라 '미숫가루'이고, '상치'가 아니라 '상추'가 표준어라는 것을 기억해 두시고 혼동 없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