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연필이나 펜 또는 공책이 필요할 때 어디로 가십니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문방구'에 가서 산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방구'라는 말의 원래 뜻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을 '문방(文房)' 또는 '서재(書齋)'라고 부르는데, 옛날에는 서재에서 글을 쓸 때 여러 가지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붓으로 글을 쓰던 시절에는 일명 '문방사우(文房四友)'라고 부르던 '붓, 종이, 먹, 벼루'가 필요했을 것이고요.
요즘 같은 때는 펜이나 연필, 잉크 같은 것이 필요하죠.
이처럼 문방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구를 가리켜서 '문방구(文房具)' 또는 '문방제구(文房諸具)'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부르듯이 '문방구(文房具)'라는 말이 연필이나 펜 등을 파는 곳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기구를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구들을 파는 곳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앞서 얘기한 '문방제구(文房諸具)'라는 말을 줄여서 '문구(文具)'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문구(文具)'를 파는 곳이기 때문에 '문구점'이라고 부르거나, 아니면 학습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이니까 '학용품점' 또는 '학용품 가게'라고 불러야 이치에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