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문에서 '미소'란 말을 '아주 작은'이란 뜻으로 해석해서 그 뜻을 알아보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얘기가 실려있었는데요.
보통 이 '미소'는 '웃음'이란 뜻으로 많이 써서 우리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잘못된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미소'란 말은 '아주 작다', '미국과 소련', '웃음'의 세 가지 뜻으로 쓰여서 헛갈리기 쉽고, 일본에서 들어온 말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호오에무'라고 읽고, '방긋' 혹은 '방긋 웃는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 사람들이 쓰는 한문 글자를 그대로 적고는 중국식으로 '미소'라고 읽으니, 말소리에서는 아무 뜻도 느낄 수 없고 '웃는다'는 우리말도 쓰지 않게 돼버렸습니다.
정말 주체성을 잃은 부끄러운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상생활에서도 분명하지 않거나 틀리게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인 안방서 2연승 미소'라는 말은 신문에 난 기사 제목인데요.
프로야구 경기에서 '두 번이나 연달아 이겨서 웃었다'는 말인데, 이 경우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 웃었다'는 것이 맞는 말일까요?
또, '한화 4시간 열전 끝 미소', 이 역시 기사 제목인데요.
이 경우도 분명히 소리를 지르며 웃었을 것 같습니다.
'웃음'이라면 무조건 '미소'로 쓰는 습관이 들어있는데요.
신문기사나 소설 혹은 그 밖의 문장에서도 '웃는다'는 말보다는 '미소'란 말을 무분별하게 쓰고 있습니다.
'미소'보다는 우리말 '웃었다'를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