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디언 부족 문화권에서는 사람의 됨됨이를 얘기할 때, 그 최고의 평가 기준을 '실천'으로 삼는다고 한다.
'그가 자신이 말한 대로 걸어가는 사람이냐, 아니냐?'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냐, 아니냐?'
이것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 기준에 나를 놓고 본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어린 시절부터 궁금해했던 문제가 한 가지 있다.
아이들 중에는 더러, '누가 말썽을 부리고 싸우고 욕을 했는지' 선생님께 꼭 일러바치는 아이가 있다.
제 딴에는 옳지 싶어서 나선 일인데 선생님께서 한 말씀하신다.
"고자질은 좋지 않은 일이에요. 친구의 잘못을 덮어줄 줄 아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입니다."
어린 마음에는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세월을 살아보니 어렴풋하게 알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이 말한 대로 실천하길 바라겠지만, 어지간한 노력이 아니면 말처럼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내가 그런 만큼 남의 실수나 잘못도 너그럽게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