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회상하는 말을 하다 보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그때 당시'라는 말이 있는데요.
흔히 방송 인터뷰를 듣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 당시'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당시'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가 '일이 생긴 그때'이기 때문에 '당시'라는 단어 안에 이미 '때'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그때'와 '당시'를 반복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그때 당시'가 아니라 '그 당시' 또는 '그때' 정도로 고쳐서 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같이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불필요하게 중복돼서 사용된 경우로는 '역전앞'이나 '처갓집'의 예를 들 수 있는데요.
'역전앞'에서 '전(前)'은 '앞'이라는 뜻의 한자어이기 때문에 같은 뜻의 말이 반복 사용됐고, '처갓집'에서는 '가(家)'라는 말이 '집'을 뜻하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역시 같은 뜻의 말이 반복 사용된 예인데요.
이 경우에도 '역전앞'보다는 '역전','역 앞', '처갓집'보다는 '처가'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