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사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사하게 되면 식구마다 집 열쇠를 나눠갖게 되죠.
그런데 열쇠 만드는 가게에 가보면 '열쇠 복사'라고 쓰여있고, 우리도 일상 대화 속에서 '열쇠 좀 복사해 달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열쇠는 복사할 수 없는 물건이죠.
'복사'는 문자 그대로 '원본을 베껴 쓴다'는 뜻으로 쓰고, '종이를 포개고 그 사이사이에 복사지를 받쳐서 한꺼번에 여러 장을 쓸 때도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또 '문서나 그림 또는 사진을 같은 크기나 확대, 축소해서 만드는 것'을 '복사'라고 하죠.
'복사'와 비슷한 뜻이 있는 말로 '복제'가 있는데 '열쇠를 똑같이 만드는 이런 경우'에는 '복제'라고 해야 올바른 말이 되는 겁니다.
'열쇠를 복사'하는 게 아니고 '열쇠를 복제'하는 것이라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