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노래(1)
오오 눈부시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기막힌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넘친다.
한가로운 땅에.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의 꽃이
공기의 향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설레며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와
춤으로 나를 몰고 간다.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 괴테가 스트라스부르크 대학에서 배우던 시절(1771)에 지은 작품이다.
소녀 프리데리케와의 행복스러운 목가적인 연애 체험이 시작의 동기가 되었다.
그때까지의 시는 대개가 당시의 독일 시단을 풍미하고 있던, 아나크레온 시풍의 모방이든가, 놀이의 향락적인 기교시로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5월의 노래>는 옛 시법을 깨뜨려 버리고 자기의 순수한 감정을 간결한 시행으로 솔직이 노래하여, 독일시에 새로운 생명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의 배경에는 알자스의 밝은 자연 경치가 펼쳐져 있다.
또한 5월이라고 하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노래한 것으로, 자연의 놀라운 조화와 사랑의 한없는 생명과 파동을 융합시켜 우주의 조화적 리듬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