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2

감질(疳疾) 나다

"이어 그는 바쁜 남자 친구와의 감질나는 몇 분의 전화 통화가 나에게는 삶의 오아시스라고 닭살 애정을 과시했다.""감질나게 뜸 들이지 말고 속 시원하게 다 말해 보아라." '감질(疳疾) 나다'는 자동사로서, '(무엇이) 몹시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거나 하는 애타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감질'은 '감병(疳病)'이라고도 하며, 흔히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여 먹이지 못하여 생기는 어린이 병의 하나이다. 증세는 얼굴이 누렇게 뜨고, 몸이 여위며 땀이 나고, 목이 마르며 배가 불러 끓고, 시고 시원한 것을 찾으며, 영양장애나 소화불량 따위가 나타난다. 이렇게 어떤 일이 마음에 차지 않아서, 사람이 몹시 애를 태우는 심정을, '감질'의 증세에 빚대어 나타낸 말이다.

다북솔

다보록하게 가지가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 다복솔.  쑥덤불 다북솔 사이 더 낮은 골짜기때 이른 서리 까마귀 울며불며 낮게 날아서우리는 어느 계절로 가고 있느냐? (김명인, '들깨꽃', "동두천", p. 62)  무덤이 많은 화계산의 잔등에는다북솔이 푸르고마을 아이들의 방패연이 높이 오른다. (박찬선, '상주(16)', "상주", p. 35)  강너머 문촌문촌길 벼랑길 누운 다복솔 (박태일, '저녁에', "가을 악견산", p.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