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감질(疳疾) 나다

높은바위 2025. 3. 13. 07:00

 

"이어 그는 바쁜 남자 친구와의 감질나는 몇 분의 전화 통화가 나에게는 삶의 오아시스라고 닭살 애정을 과시했다."

"감질나게 뜸 들이지 말고 속 시원하게 다 말해 보아라."

 

'감질(疳疾) 나다'는 자동사로서, '(무엇이) 몹시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거나 하는 애타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감질'은 '감병(疳病)'이라고도 하며, 흔히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여 먹이지 못하여 생기는 어린이 병의 하나이다. 

증세는 얼굴이 누렇게 뜨고, 몸이 여위며 땀이 나고, 목이 마르며 배가 불러 끓고, 시고 시원한 것을 찾으며, 영양장애나 소화불량 따위가 나타난다.

 

이렇게 어떤 일이 마음에 차지 않아서, 사람이 몹시 애를 태우는 심정을, '감질'의 증세에 빚대어 나타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