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찰스 부코스키(Henry Charles Bukowski) 3

헨리 찰스 부코스키(Henry Charles Bukowski)

끝까지 가라(주사위를 굴려라) 시도하려면, 끝까지 가라. 아니면, 시작조차 말아라.​ 시도하려면, 끝까지 가라. 그건 여자친구, 아내, 친척, 일자리를 잃게 됨을 의미할 수도 있다, 아니 네 마음까지도. 끝까지 가라. 그건 사흘, 나흘 굶을 수도 있고, 공원 벤치에 떨고 있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감옥을 의미할 수도 있고, 조롱과 비웃음, 고독을 의미할 수도 있다. 고독은 선물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너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것일 뿐, 네가 얼마나 진정으로 그걸 원하는지. 넌 할 것이다 망설임과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건 네가 상상하는 그 어떤 것보다 좋을 것이다.​ 시도하려면, 끝까지 가라. 다른 어디에서도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하리라. 너만 홀로 신과 함께 있고, 밤은 불처럼 타오르는.​..

헨리 찰스 부코스키(Henry Charles Bukowski)

야망 없이 살자는 야망 아버지는 저녁을 먹다가 자꾸 소소한 격언을 늘어놓았다. 아버지가 음식 앞에서 떠올리는 건 생존이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달걀 껍데기를 핥게 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어쩌고 저쩌고)…” “미국에서는 하고자 하면 누구나 성공한다…” “하늘이 돕는 자는 (어쩌고 저쩌고)…” 대체 누구한테 말하는 걸까 나는 늘 아리송했고 아버지를 정신 나간 머저리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는 항상 그 설교 시간에 추임새를 넣었다. “헨리, 아버지 말씀 새겨듣거라.” 그 나이의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음식이 설교와 함께 배 속으로 내려갈 때면 식욕은 가시고 속은 더부룩했다. 내 생각에 아버지만큼 내 행복에 초를 치는 사람은 세상에 둘도 없었다..

헨리 찰스 부코스키(Henry Charles Bukowski)

잊히지 않는 미소 우리는 금붕어를 길렀어, 그들은 어항 속에서 헤엄치며 돌고 돌았어, 두꺼운 커튼이 드리워진, 그림 그려진 창문 옆 탁자 위 어항 속에서, 어머니는, 항상 미소 지으며, 우리 모두가 행복하길 원했고, 내게 말했어, '행복하라, 헨리!' 맞는 말이야, 할 수만 있다면 행복한 것이 더 나으니까, 하나 아버지는 그녀와 나를 일주일에도 여러 번 때렸어, 육 척 거구의 몸이 분노에 가득 차서, 자기 내부에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뭔지 이해할 수 없었기에.​ ​가엾은 붕어 같은 어머니는 행복하길 원했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맞으면서도,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어, '헨리 웃어 봐! 넌 왜 웃는 적이 없니?"​ 그러곤 그녀는 웃네, 내게 어떻게 웃는지 보이려는 듯이, 그건 내가 본 가장 슬픈 미소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