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우화 중에 '개구리와 전갈'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늘 강을 건너고 싶어 했던 전갈이 친구인 개구리에게 자신을 업고 강을 건너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전갈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개구리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강을 건너다가 위급한 일이 생기면, 전갈이 천성을 다스리지 못하고 자신을 물게 될 거라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 말에 전갈은 펄쩍 뛰었다. "만약 네가 죽으면 나도 강물에 빠져 죽게 되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결국 개구리는 전갈을 등에 업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 그러나 두려움에 떨던 전갈은 그만 그 긴장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개구리를 물어 죽이고 만 것이다. 결국 그로 인해 둘은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흔히 인간의 바꿀 수 없는 천성을 이야기할 때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