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3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 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 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 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분노 때문인가 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하루엔 세 번의 식사만 허용될 뿐이네 술인들 안 그런가, 가난한 시인과 마시든 부자이든 야누스 같은 정치인이든 취하긴 마찬가지인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술에조차 계급을 만들지 설혹 무엇인가 소유했을지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대가 내 곁으로 올 때는 그와 잡았던 손을 놓아야만 한다네 사람은 혼자일 수밖에 없는 것 모두에게 자유를 주고 모두로부터 자유로울 때 진정 살아 행복할 수 있다네 살아 숨 쉬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길가의 들꽃인들 마구 딸 수 있겠는가 아름답다 느끼는..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자녀들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생명의 딸이고 아들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통하여 왔으나 당신으로 부터 온 것은 아닙니다. 또한 당신과 함께 있으나 당신의 것은 아닙니다.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줄 수는 있으나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들의 몸을 가둘 수는 있으나 마음을 가둘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은 미래의 집에 거주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곳을 방문할 수도 없습니다. 꿈속에서 조차도.... 당신이 그들처럼 되는 것은 좋으나 그들을 당신처럼 만들고자 하지는 마십시오. 왜냐하면 인생은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며 어제에 머무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 * * * * * * * * * * * * * * ..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사랑은 사랑은 바라는 게 없고 다만 사랑 자체를 채울 뿐. 그러나 너희가 만일 사랑하면서도 또다시 어떤 것을 바라지 않을 수 없거든 이것이 너희의 바람이 되게 하라. 서로 녹아서 흘러가며 밤을 향해 노래 부르는 시냇물처럼 되기를. 너무나 깊은 애정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스스로 사랑을 알게 됨으로써 상처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기꺼이 즐겁게 피 흘리게 되기를. 새벽에는 날개 달린 마음으로 일어나 또 하루 사랑의 날을 보내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되기를. 낮에는 쉬며 사랑의 황홀한 기쁨을 명상할 수 있기를. 저물 무렵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기를. 그리고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잠들게 되기를.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