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틸라 요제프(attila jozsef) 3

헝가리:아틸라 요제프(Attila Jozsef)

여름의 오후 가위 소리 짤깍짤깍,잔디를 다듬던 누이가일손을 멈춘다. 뒷모습으로도하품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디오 소리는 꿈틀꿈틀,창가에는 벌들이 윙윙.산들산들 춤추는 바람은 빙빙푹신한 잔디를 돌아다닌다. 더운 웅덩이, 시간이허무의 놀이를 하다 멈춘 듯하여도여전히 흘러가는 것은 꽃잎이 지기 때문이리. 또한 알 수 없음은, 내가 잠들었는지글을 쓰고 있는지, 둘 다인지라.아내가 흰 천으로식탁을 덮으니 여기는 하늘마저 아마포의 눈부신 흰빛으로 넘치고의자 위의 유리그릇은산딸기의 빛으로 반짝인다. 나는 행복하다. 임은내 곁에서 바느질하고 우리는 함께 멀어져 가는 화물선의경적 소리를 가만히 듣는다.  * * * * * * * * * * * * * ** 아틸라 요제프(Attila József, 1905년 4월 11일..

헝가리:아틸라 요제프(Attila Jozsef)

묘비명 그는 명랑하고 친절했으며,고집스러운 구석도 있었다. 부당한 취급을 받으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먹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면에서는 하느님을 닮았다.코트는 유태인 의사의 선물이지만가족에게서 받은 것이라고는 오직안 보게 되어 속 시원하다는 말.그리스 정교회에서 발견한 것이라고는 오직사제들. 평화는 없었다―그는 절명하고서야 전국에 알려졌지만,슬픔을 억누르십시오.  * * * * * * * * * * * * * * * 아틸라 요제프(Attila József, 1905년 4월 11일 ~ 1937년 12월 3일)는 20세기 헝가리의 가장 위대한 민중시인이다.그는 1905년 4월 11일 부다페스트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1937년 12월 3일 발라톤사르소 기찻길에서 화물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한 비..

헝가리:아틸라 요제프(Attila Jozsef)

일곱 번째 사람(The Seventh) 세상에 나가면일곱 번 태어나라ㅡ불난 집에서눈보라 치는 병원에서광란의 정신병원에서바람이 휘몰아치는 밀밭에서종이 울리는 수도원에서비명을 지르는 돼지우리 속에서여섯 아이가 울었어도 충분하지 않아ㅡ너 자신이 일곱 번째 아이라야 해!​생존을 위한 싸움을 할 때에는적에게 일곱 사람을 보여라ㅡ일요일 하루는 쉬는 사람월요일에 일하기 시작하는 사람대가 없이 가르치는 사람물에 빠져 수영을 배운 사람숲을 이룰 씨앗이 되는 사람야만의 선조들이 보호해 주는 사람하지만 그들의 재주로는 충분하지 않아ㅡ너 자신이 일곱 번째라야 해!​사랑하는 사람을 원하면일곱 남자를 보내라ㅡ가슴을 담아 말하는 남자자신을 돌볼 줄 아는 남자꿈꾸는 사람임을 자부하는 남자스커트로 그녀를 느낄 수 있는 남자호크와 단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