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사내 자식. 눈이 내린다.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피신해 온 밤에아들의 시가 내린다.눈 다친 어린아이시가 내린다. -아버지의 몸에 눈이 묻는다.하늘의 눈이 묻는다. 빈 방 청소해주다 쓸어담은 종이 부스러기쓰레받기 위에서 빛 발하던 싯구절.눈이 내린다.아들의 시가 내린다. 분명 눈이 내린다.분명 우리 새끼들 자는 낮은 지붕 위무겁고 성스러운눈이 내린다. (이광웅, '아들 생각', "목숨을 걸고", , p. 13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