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몬슨 기후(氣候)와 대륙성(大陸性) 풍토가 빚어놓은 대륙성기질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아왔다.변화에 대해 지그시 참는 지구력과 무감동은 대륙성기질이다.무감동하기에 피로를 못 느끼고 지친다는 법도 없다.또 무정부(無政府)의 생활에 철저하여, 국가의 보호력을 생각질 않고 살아가는 것도 대륙기질이다.즉 자기 자신의 힘에 의존한다.자기 자신의 힘이 약소하였을 때, 저항할 수 없는 강대한 힘에 부딪치면 지극히 솔직하게 인종(忍從)한다. 공자는 치국(治國)보다 치가(治家)를 선행했고, 불타(佛陀)는 정부를 도적이라고 막말하고 있음은 이 기질에 영합된 한 도리다. 임진왜란에 왜병들이 진격하는데 한 농부는, 나라가 짓밟힌다는 생각보다는 그 왜병들이 자기네 보리밭을 밟고 가는 것에, 보다 더 흥분하고 화를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