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시 감상

206. 눈 물

높은바위 2005. 9. 19. 06:21
 

206.  눈 물


                   金   顯   承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시집 「김현승 시초」---


1. 詩作 배경

   시인은 아들을 잃고 그 슬픔을 기독교 신앙으로 견디어 내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제망매가’에서 친족의 죽음이라는 비통한 체험을 종교적 깨달음으로 극복하고자 했듯이, 김현승 또한 슬픔과 고통의 극한에서 절대자를 향한 경건함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기독교적 시정신이 이룩한 높은 경지의 하나를 본다.


2. 詩想의 전개

  1)작은 생명의 기원

  2)눈물의 순수함과 소망의 절실함 강조

  3)눈물의 아름다움과 가치

  4)소망의 치고조

  5,6)눈물의 참뜻


3. 주제:인간의 가장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의 기원


4. 제재:눈물


5. 시어 풀이

  *나의 웃음:삶의 환희

  *나의 눈물:삶의 고뇌와 시련을 통하여 도달된 절대 순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