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시 감상

200. 꽃

높은바위 2005. 9. 12. 06:30
 

200.


             朴   斗   鎭



이는 먼

해와 달의 속삭임

비밀한 울음


한 번만의 어느 날의

아픈 피 흘림


먼 별에서 별에로의

길섶 위에 떨궈진

다시는 못 돌이킬

엇갈림의 핏방울


꺼질 듯

보드라운

황홀한 한 떨기의

아름다운 정적(靜寂)


펼치면 일렁이는

사랑의

호심(湖心)아



1.시적(詩的) 의의

  박두진의 시 가운데서 시어의 호흡이 짧고, 간결하게 압축된 작품으로, 꽃을 통하여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고귀함,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2.시상(詩想)의 전개

  *제1연-꽃을 통해 본 자연의 신비

  *제2,3연-영원 속에서 단 한 번 피어나는 생명의 고귀함

  *제4,5연-사랑으로 비유된 꽃의 아름다움


3.주제: 자연과 생명과 사랑의 아름다움


4.소재: 꽃


5.성격: 암시적, 자연 귀의적


6.표현: 의인법, 돈호법, 은유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