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말해다오, 시신(詩神) 뮤어즈여, 트로이성을 함락시킨 후
오랜동안 천하를 방랑한 영웅의 이야기를.
그가 알고 있는 많은 도시와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고 자신의 생명과 전우들의 귀환을 위하여
망망대해에서 견디어 낸 수많은 고난을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그의 부하들을 모두 구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맹목적 행동으로 결국 파멸해 버린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 태양의 신의 신성한 소들을 잡아먹었으니.
하이페리온 신은 그들의 돌아갈 날을 빼앗아 버린 것이다.
노래하라, 제우스의 따님이시여, 그 방랑자의 이야기를
가혹한 파멸을 면한 그의 동료들 모두가
전쟁과 해난의 위험을 무사히 피하여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그도 그의 아내에게 돌아가기를 애타게 원했으나
여신 칼립소, 어여쁜 님프가 그를 그녀의 동굴에 붙들어
그를 그녀의 남편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 신들에 의해 그가 고향으로
돌아갈 것으로 정해진 해가 돌아왔을 적에도
그는 고난과 역경을 떠날 수가 없어서 그의 부하들을 데려올 수 없었다.
신들은 그를 동정하였으나 단지 포세이돈만은
신으로 보이는 오디세우스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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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메로스(그리스어: Όμηρος 오미로스, 기원전 8세기경)는 고대 그리스 시기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시인이다.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어로 쓰인 가장 오래된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및 그 밖에 여러 시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의 정확한 생몰 년대는 미상이고,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영어식 이름인 호머(Homer)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