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충고와 조언

높은바위 2023. 12. 18. 07:46

 

'어려운 일은 어떤 것인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러면 쉬운 일은 어떤 것인가?'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앞서도 충고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누군가에게 충고를 하고 조언을 하는 것처럼 곤란한 문제는 없다.

내 딴에는 진심으로 위한다고 한 이야기인데, 상대가 서운해해서 당황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남편이나 아이의 성적이나 시집, 이웃이야기에 불평에

괜히 어설프게 맞장구쳤다가 화를 당하기가 십상이다.

 

"그렇다고 우리 남편이 뭐...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애가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지 않나요?"

내 딴엔 좋은 뜻에서 바른말해준다고 한 말인데,

도리어 원망이나 서운함으로 되돌아올 때가 종종 있는 것이다.

 

'충고'라는 것이 그렇다.

나는 '바른말' 한다고 하지만 그 '바르다'는 것도 내 생각일 뿐이다.

어차피 사실이 아닌 이상, 상대 마음에 맞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충고가 아닐까.

 

충고에 오만한 것이 문제고 바보지만, 또 충고만큼 기분 좋게 사람들이 주는 것도 없다.

충고해 달라고 하기 전에는 절대 충고를 하지 말아야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