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 며칠 후 눈을 떠 보니 그곳은 천국이었다.
한없이 넓고 푹신한 곳이었다.
그는 기분이 좋았다.
그리하여 평온한 자리에서 며칠 동안 잘 쉬었다.
하인이 옆에 있어 무슨 일이나 거들어 준다.
그러나 이러한 평안한 세월에 싫증이 나게 되어, 하인을 불러 "내 손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좀 달라."라고 청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의외로 하인은 그 청을 거절했다.
"이곳에서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되지만 한 가지 당신이 직접 일을 하는 것만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렇다면 차라리 지옥이 낫겠지. 심심해서 어떻게 살란 말인가?"
하인은 그의 소리를 듣고 다시 놀란다.
"그럼 당신은 여기가 천국인 줄 아셨던가요, 여기가 바로 지옥입니다."
* 나는 천국이 어떻고 지옥이 어떻다는 등 말하고 싶지 않아요. 양쪽에 다 내 친구가 있거든요. - 마크 트웨인
* 천국에 오르는 사다리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 아리스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