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뜻대로 되지 않거나 일이 되어가는 모양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찝찝하다'는 표현을 씁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찝찝하다'는 이 말은 비표준어로 '찝질하다'라고 해야 맞는 표준어였죠.
'찝질하다'는 말은 말 그대로 '음식 맛을 보았을 때, 조금 짠 듯한 맛이 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말 외에도 '무언가 영 마음에 차지 않을 때, 어딘가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을 때'에도 이 말을 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찝찝하다'의 바른 표현은 '찝질하다'였습니다.
자료를 조사해보니 과거에는 '찝찝하다'라는 이 말은 특정 집단에서 사용하는 '은어'로 구분됐었는데 현재는 표준어 사전에 등록된 단어입니다.
'찜찜하다'는 형용사로 '겸연한 생각이 들어 말하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찝찝하다'와 유의어로 의미가 유사합니다.
한글 맞춤법 4장 3절 26항에 있는 관련 규범 해설 내용을 보면, ['-하다'나 '-없다'가 붙어서 된 말은 원형을 밝히어 적는 원칙에 따라 '찜찜하다'로 적는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칠칠', '털털', '찜찜'이라는 2음절로 표기하지 않고 '칠칠하다', '털털하다', '찜찜하다'와 같이 4음절로 표기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라는 겁니다.
결론은, '찝찝하다', '찝질하다'와 '찜찜하다'는 같은 의미로 모두 사용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