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히 쓰고 있는 일본식 한자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석유값 몇 퍼센트 인상, 지하철 요금 몇 퍼센트 인상'
네, '인상'이란 말만 들어도 우리 서민들은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데요.
뭐, 물론 '월급 인상'이라면 기분이 몇 배로 좋아지겠죠.
물건값이나 요금을 올리거나 내릴 때 '인상'이니, '인하'니 라는 말을 쓰는데요.
여기 쓰인 '인상'이나 '인하'는 모두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일본어 '히끼아게'의 한자 표기를 그대로 들여와 쓴 것으로, 말 그대로 보자면 '끌어올림'이란 뜻이죠.
바벨을 한 번에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역도 기술을 '인상'이라고 하는데요.
이 말도 여기서 나온 말로 모두 일본어인 '히끼'에서 나온 겁니다.
일본어인 '인상', '인하' 대신에 우리말인 '올림', '내림'을 쓰는 게 어떨까요.
다음 달부터 '월급 두 배 올림' 어떠세요.
어감도 좋고 기분까지 두 배로 좋아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