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쓰지 말아야 할 불필요한 말버릇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하고 있습니다.'의 불필요한 남발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기온은 몇 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식으로 말하는 습관이 우리도 모르게 배었는데요.
앞으로는 간단하고 명료하게 "지금 기온은 몇 돕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그리고 격조사 '가'와 '이', 그리고 '을'과 '를'을 너무 자주 넣어서 한마디로 해도 될 것을 굳이 두 마디로 분리하는 경향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지하자원이 곧 고갈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여기서 '예상이 됩니다'라는 말...
이것이 사실 매우 어색한 문장입니다만 여러분은 어떠세요,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를 할 때면 으레 이런 말투가 나옵니다.
'예상이 됩니다'가 아니라 그냥 '예상됩니다'라고 하면 되죠, 불필요하게 '이'가 들어갔습니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무효화가 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집니다.
무효화 다음에 '가'자가 쓸데없이 들어갔습니다.
그냥 "무효화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예상이', '무효화가' 이런 말은 문법적으로도 '예상'과 '무효화'가 동작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격 조사 '이', '가'를 넣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다음은 목적 조사 '을'과 '를'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거짓말로 변명을 했다." 여기서도 '변명을 했다'사이에 불필요하게 '을'이 들어갔습니다.
쓸데없는 말 '을'이 말을 망가뜨리는 역할만 하게 된 꼴인데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변명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 다음은 '같습니다'의 표현에 대해 알아보죠.
'같다'의 쓰임은 두 가지죠.
'무엇과 무엇이 같다'가 하나고, 또 하나는 추측이나 예상을 할 때 이 말을 씁니다.
"내일 날씨가 추울 것 같다." 이렇게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 문장에나 마구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 받은 기분이 어때요?", "좋은 것 같습니다.", "큰 어려움은 없었나요?", "별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기분이 좋으면 좋은 거고, 어렵지 않았으면 어려움은 없던 겁니다.
자신의 얘기를 마치 남의 말하듯 말하는 투, '~인 것 같아요' 꼭 고쳐야 할 말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