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이 많이 찾는 피서처는 뭐니 뭐니 해도 극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더운 여름에 시원함과 함께 즐겨볼 수 있는 영화~ 아무래도 공포영화겠지요?
순간순간 깜짝깜짝 놀라는 맛 때문에 더위를 잊고 조금은 무서워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친구에게 소감을 물어보면, "어휴 섬찟했어."라고 얘기합니다.
무서운 얘기를 듣거나 경험하게 되면 이 말을 하게 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섬찟하다'는 틀린 말입니다.
'소름이 끼칠 만큼 무섭고 끔찍한 느낌이나 기분을 말하는 낱말'은 '섬뜩하다'가 맞습니다.
흔히 '섬찟하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바른말이 아닙니다.
사전에도 없는 것을 보면 원래 없었던 말임이 틀림없습니다.
'섬찟하다'는 무섭고 꺼림칙한 느낌이 오래 사라지지 않는다는 '섬쩍지근하다'는 낱말이나, 놀라서 몸을 움츠리는 '움찔대다'와 같은 말이 '섬뜩하다'란 말과 섞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니면 발음 습관에 따라 변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인데요.
어쨌든 바른 표현은 아닙니다.
올바른 말은 '섬뜩하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