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서구 문명은, 물론, 온갖 결점을 다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모든 문명을 쓸어가는 자력(磁力)을 갖고 있다.
세계에는 얕은 즐거움, 흔들림을 향한 일방적인 충동이 있다.
일본의 옛 음악은 바람의 신음 소리와 같다.
새것은 이미 명랑해지고 있다.
중국의 옛 음악은 순수한 경이이다.
가슴에 순하고 느리다.
새것은 다른 것과 같다.
한국의 옛 음악은 비극적이고 무시무시하지만 그것을 부른 것은 기생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 즐겁게 춤을 춥시다’ (그들의 현재의 음악은 망할 놈의 빠른 곡이며, 황인종 중에서도 한국인의 특색을 이루는 그 특이한 격정을 보여준다).
사람은 이제 세계의 먹이가 아니지만, 세계는 사람의 먹이이다.
사람은 오랜 침체에서 빠져나온다.
전에는 정말 울적해 있었나 보다.
억압이 그토록 심했었단 말인가! 아시아인에게까지.
*기생들 les filles de joie-즐거움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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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미쇼(Henri Michaux, 1899년 5월 24일 ~ 1984년 10월 19일)는 벨기에 태생의 프랑스 시인, 작가, 화가이다.
미쇼는 그의 기묘하고 독창적인 시와 산문뿐만 아니라 그의 예술로도 유명하다.
제2 차 세계 대전 중에 환상적인 산문시로 자신과 거대한 외계와의 싸움을 노래하였으며, 그림에도 뛰어난 재주와 기질을 나타냈다.
작품에 시집 ≪에콰도르≫, ≪밤은 움직인다≫, ≪시련ㆍ악마 쫓기≫ 따위가 있다.
1978년 파리의 현대 미술관과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그의 주요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LSD와 메스칼린을 사용한 환각 실험을 기록한 그의 유명한 저작으로는 "A Dire Miracle"과 "The Great Trial and the Countless Little Trials of the Mind"가 있다.
그의 독특한 여행기와 예술 비평 책도 마찬가지이다.
Michaud는 또한 문학사에서 아마도 가장 진취적인 영웅인 "평화로운 사람"인 Plume과 그의 많은 불행에 대한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1955년에 프랑스 시민이 되어 여생을 프랑스에서 보냈다.
동시에 그는 루마니아의 염세주의 철학자이자 프랑스 시민인 Emile Cioran과 친구가 되었다.
1965년에 그는 그랑프리를 받았지만 인생에서 그에게 주어진 모든 영예를 성취한 후 그것을 받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