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프랑스

알프레드 드 뮈세(Alfred de Musset)

높은바위 2023. 3. 19. 07:13

 

슬픔

 

나는 힘과 생기

친구들과 쾌활함을 잃었다

천재성을 믿게 했던 자존심도 잃었다

 

진리를 접했을 때

그것이 나의 벗이라 믿었다

진리를 이해하고 느꼈을 때

이미 그것에 진저리 치고 있었다

 

하지만 진리는 영원하고

진리를 모르고 산 사람들은

세상에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 셈이다

 

신이 말씀하시니

우리는 답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내게 남은 유일한 진실은

내가 이따금 울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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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stesse

 

J'ai perdu ma force et ma vie,

Et mes amis et ma gaieté;

J'ai perdu jusqu'à la fierté

Qui faisait croire à mon génie.

 

Quand j'ai connu la Vérité,

J'ai cru que c'était une amie ;

Quand je l'ai comprise et sentie,

J'en étais déjàdégoûté.

 

Et pourtant elle est éternelle,

Et ceux qui se sont passés d'elle

Ici-bas ont tout ignoré.

 

Dieu parle, il faut qu'on lui réponde.

Le seul bien qui me reste au monde

Est d'avoir quelquefois pleuré.

                                     Poésies Nouvelles,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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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레드 드 뮈세(Alfred de Musset, 1810년 12월 11일 ~ 1857년 5월 2일)는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이다.

파리 태생으로, 20세에 대담 분방한 시집 〈에스파냐와 이탈리아 이야기〉(1830)로 문단에 데뷔하여 낭만파의 청춘 시인으로서 사교계의 총아가 된다.

그러나 점차 낭만파 동향에 비판적이 되어 독자적인 길을 걷는다.

1833년 작가 조르주 상드와 사랑에 빠졌으나 이듬해에 헤어지고 연애의 번뇌와 고통을 노래하며 시인으로 크게 성장한다. 

한때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30세를 넘긴 후부터는 재능이 쇠퇴하기 시작하여 1852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되었으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죽었다.

분방한 상상력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항상 신선하고 솔직하게 사랑을 노래한 뮈세는 낭만파 시인 가운데 가장 시인다운 시인이라 일컬어진다.